한국전래동화 - 흥부와 놀부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한 마을에 마음씨 착한 흥부와 욕심 많은 놀부라는 형제가 살았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형인 놀부는 모든 재산을 독차지하고 흥부 가족을 집에서 내쫓았습니다. 흥부 가족은 가난했지만 서로 의지하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어느 봄날, 흥부는 다리가 부러진 제비 한 마리를 발견하고 정성껏 치료해 주었습니다. 이듬해 봄, 제비는 흥부에게 박씨 하나를 물어다 주었습니다. 흥부는 그 박씨를 심었고, 가을이 되자 커다란 박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박을 썰어보니 그 안에는 금은보화와 쌀, 비단 등 엄청난 보물들이 가득했습니다. 흥부는 그 보물들 덕분에 부자가 되었고, 가난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놀부는 배가 아파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놀부는 일부러 제비 다리를 부러뜨려 주고 박씨를 얻어 심었습니다. 하지만 놀부의 박에서는 금은보화 대신 온갖 험악한 것들이 쏟아져 나와 놀부네 집은 순식간에 엉망진창이 되었습니다.

결국 놀부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흥부에게 용서를 빌었습니다. 마음씨 착한 흥부는 놀부를 용서하고 함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흥부는 놀부에게 자신의 재산을 나누어 주었고, 놀부 또한 그 이후로는 욕심을 버리고 착하게 살았습니다. 두 형제는 화해를 하고 이전보다 더욱더 우애 깊게 지내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교훈

흥부와 놀부 이야기는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형제간의 우애와 나눔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돕고 나누는 마음은 결국 더 큰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욕심은 화를 부르고, 착한 마음은 복을 가져온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물질적인 욕심에 눈이 멀어 주변 사람들을 해치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 더 큰 불행을 가져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진정한 행복은 물질적인 풍요가 아닌, 가족과 이웃 간의 사랑과 나눔에서 온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또한,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변화하려는 노력은 새로운 삶을 열어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현실과 비교해서 재평가

현대 사회에서는 '노력'과 '능력'이 더욱 강조되며, '선행'만으로 성공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흥부와 놀부 이야기는 물질적인 성공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와 정신적인 풍요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거나, 욕심에 눈이 멀어 남을 해친다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없다는 교훈을 줍니다. 또한,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과 나눔의 정신을 잃지 않는다면, 예상치 못한 행운이 찾아올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합니다.